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 의 베트남어 번역서다. 주인공 위녕은 고 3이 되기 전 십대의 마지막 시기를 엄마와 함께 보내겠다며 아버지와 새엄마를 떠나 B시로 거처를 옮긴다.
소설은 엄마의 집에서 여섯 번의 계절이 변하는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위녕은 새로운 가족(외가 식구들과 형제)을 발견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존재(고양이 코코)와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맞기도 하며,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또래 친구를 통해 평범한 가족이라는 환상을 깨기도 한다. 이 책은 위녕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한 가족소설이면서 동시에 상처와 그 치유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심각하고 슬픔에 가득 차야만 할 것 같은 가족의 이야기 안에 웃음과 유머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고난이 올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이기도 하고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유머” 라고 한 대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 속의 웃음은 작가 스스로가 터득한 삶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베트남 부녀출판사에서 국판 350 페이지 분량의 'Ngoi Nha Vui Ve' 로 펴냈다.
누구보다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이름, 가족 상처투성이 인생을 긍정하는 작가가 읽어낸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진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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